영상제작 궁금해요 2 -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무엇을? 이라는 질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입니다. 등산을 하기위해 등정목표가 되는 봉우리를 정했다면 그 봉우리를 향해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지,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도 중요한 사실이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제작하다 보면 고객의 요청사항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고급지게' 혹은 '럭셔리하게' 내지는 '떼깔좋게' 라는 수식어가 덧붙여지는 부분입니다. 일반 생활용품인 제품을 어떻게 하면 고급지게 보일 수 있을지 무한반복되는 고민을 안고 기획안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영상제작을 위해 요청사항에 대한 진득한 고민을 시작합니다만, 광고주 입장에서도 약간의 고민과 함께 힌트를 전달해주시면 보다 원활한 작업공정과 떼깔(?) 좋은 영상을 기대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들면 이런겁니다. '고급지게'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색상, 장소, 소품, 시간, 계절 등의 요인들과 최대한 접목을 시켜보는겁니다. 이러한 주변 요소들 중에 고급지게 표현할만한 것이 어떤게 있는지 하나하나 매칭시켜보는 겁니다. 

색상은 화이트처럼 밝은 톤의 컬러가 좋은지 아니면 브라운이나 월넛 등의 중후한 통니 좋은지, 장소는 실내가 좋은지 실외가 좋은지, 실외라면 풀숲이 나을지 잔디밭이 나을지, 운동장 트랙이 좋을지 전원주택단지가 좋을지 등등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검토해 보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런 고민의 결과로 그리 복잡하지 않은 작업임에도 괜찮은 느낌의 영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마 주제별 태그를 붙인다면 고급지게, 3D스럽게 등등의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습니다. 제품의 겉면 패턴이 굉장히 입체적인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 패턴의 빛의 각도에 따라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빛'을 테마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빛을 이용해서 제품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보여주기위해 시도한 결과물이 저렇듯 표현되었습니다. 

이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보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효과적인 영상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상제작의 견적서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